[이솝 Aesop] 이솝 테싯 Tacit 오드퍼퓸 - 산뜻한 우디향수 추천, 우디계열입문
Aesop 이솝, 에이솝
「이솝은 1987년에 설립되었고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다수 지역에 사무실과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고 품질의 스킨, 헤어 그리고 바디케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변함없는 이솝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식물성 재료와 연구실에서 제조된 성분들을 공급하기 위해 폭넓은 조사를 하며, 반드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만을 사용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컨설턴트들은 하나하나 개성적인 이솝 매장에서 제품라인을 소개하고, 고객이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 이솝 홈페이지
이솝은 호주의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 입니다. 저는 워낙 향수에 빠져있었던 상황이라 숲향, 나무향의 대표적인 향수가 이솝에 있다길래 근처 백화점의 이솝매장에 방문했었어요. 가보니 매장근처에서 벌써부터 자연의 향기가 솔솔 나는데 너무나 제 취향에 부합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아로마향이 풍기는 깔쌈한 인테리어의 이솝매장!
스킨케어 위주 브랜드라서 향수가 다양하지는 않고 대표적으로 테싯, 휠, 마라케시 3가지 향이 있었습니다.
테싯과 휠은 50ml 스프레이타입으로 오드 퍼퓸이구요. 마라케시는 50ml 스프레이 타입의 오드뚜왈렛과 10ml 롤온타입의 오드퍼퓸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솝의 테싯 오드퍼퓸이에요! 대표적인 향수 커뮤니티에서는 여름에 쓰기 좋은 숲향, 나무향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솝의 테싯" 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솝의 테싯
「상쾌하고 활력 넘치는 탑 노트와 스파이시한 언더톤이 어우러지는 현대적 느낌을 풍기는 남녀 공용 향수입니다.
바질 그랑베르와 신선한 시트러스 노트의 자유로움이 특징인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는 현대적인 향수」
라고 소개 돼있습니다. 테싯의 느낌을 설명하자면 정말 상쾌하고 청량감이 넘치는 숲 속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에요.
그린, 시트러스, 상쾌한 등등의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테싯의 탑노트는 유쥬, 유자가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시트러스하고 상쾌하기에
묵직한 우디향이 아니라 누구나 소화하기 쉬운 싱그러운 느낌의 나무향이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솝 테싯을 처음 딱 뿌렸을 때, 상상 속 유자의 상큼함이 아니라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 깻잎을 짓이겼을 때 날 법한 풀떼기 냄새를 느꼈습니다. 아마, 이부분은 바질의 그랑베르가 아닐까 싶어요.
바질의 쌉싸름함, 바슬바슬함이 살짝 코를 찌르며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저는 유자를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이 느낌이 어느정도 날아가고 나면 나무향이 치고 올라오는데 여기서부터는 향조의 큰 변화없이 은은하게 우디향이 지속되면서 남여구분없이 쓰기 좋은 중성적이면서도 참 깔끔한 매력의 냄새라고 느꼈어요! 홈페이지에는 유자, 바질과 베티베르 향이 주된 원료인데요.
뒤늦게 올라와 이어지는 향이 기존의 우디 향수에서 주로 사용하는 샌들우드보다는 좀 더 가볍고, 산뜻한 나무껍질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부분이 베이스로 쭉 깔리는 베티베르가 아닌가 싶어요. 우디향으로 넘어와서도 아주 살짝 바질베이스가 이어지는 느낌이라 스파이시함이 언뜻 비치는 느낌이에요. 그치만 바질자체가 묵직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따땃하게,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평소에 묵직한 나무 향, 우디계열의 향수가 어려웠는데 한 번 도전해보고싶다 하시는 분들께
무난하게 추천하고 싶은 테싯이었습니다. 왜 꾸준히 향수 커뮤니티에서 유명한지 납득이 가는 향수였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는 미들부터 잔향까지는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처음에 탑노트가 여전히 어려워서
테싯 향수를 들였다가 다시 보냈다가 다시 들이는 일을 반복했기에....테싯 뿐만 아니라 다른 이솝 향들은 꼭 매장에서
시향 및 착향을 해보시고 구매를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향의 느낌은 대나무 숲처럼 청량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산뜻한 숲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입니다.
테싯의 미들부터 잔향까지 이어지는 마냥 차갑다기보다는 따뜻한 듯, 산뜻한 나무향이 정말 매력있고 좋습니다.
큰 변화없이 쭈욱 이어지는데 저는 이부분이 참 좋아요.
물기가 느껴지지않고, 딥하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고, 너무나 적당하고 상쾌한 숲속의 향입니다.
자꾸 표현이 겹치는데 직접 맡아보시면 제 말에 공감이 가실거에요!
오히려 탑노트가 조금 어려워서 이녀석을 벼룩보낼지 계속 품을지 고민 중인데 테싯 향은 무난한듯하면서도 시중에 없는 향이구요. 호불호가 안갈릴 것 같으면서도 초반의 향때문에 취향을 조금 타는 편입니다. 확실히 상큼한 시트러스/ 스파이시한 시트러스 두 의견으로 갈라서는 느낌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보통 생각하는 유자/레몬과 같은 상큼한 느낌이 아니라 스파이시함에 훨씬 가깝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이부분때문에 테스터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코바코라고 사람마다 정말 다양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그치만 탑노트 부분만 넘기면 어려웠던 저 역시도,
하루종일 홀로 산림욕을 하는 쾌적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이솝 브랜드의 향은 대체적으로 인위적인 향이라기보다는, 정말 자연에서 느껴지는 아로마틱한 자연주의향이라서 좋아요^^
분명 이솝만이 가지고있는 브랜드이미지와 어울려서 다른 향수와는 확연히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뿌리는 사람 및 어울리는 인상의 사람은 꼭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성별구분없이도 누구나 뿌리기 좋습니다.
늘 하늘하늘하고 여린 느낌의 향이나 예쁘기만한 꽃향?!, 단향을 즐기시던 분도
우디계열에 입문하기 좋은 초심자용 우디향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그만큼 중성적이지만 은은한 향이라서 제 주변 지인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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