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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 워터릴리 코롱 JO MALONE WATERLILY COLOGNE

 

조말론 워터릴리와 유자 코롱은 최초로 한국을 모티브로 낸 향수라고합니다.

보통 유자하면 YUZU 라고 표기하는데, YUJA 유자라고 그대로 출시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이번 시향은 둘 중에서 워터릴리 코롱 입니다. 아래는 조말론 공식홈페이지의 설명을 따왔어요.

 

 

창덕궁 후원에 자리한 빛을 오롯이 머금은 연못, 그 안에 왕관의 보석처럼 피어난 워터릴리(수련). 수분을 가득 머금은 깨끗한 꽃잎은 자연 그대로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맑은 플로랄 향에 자스민 삼박과 네롤리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분사직후, 그린 계열에 다소 스파이시하게 느껴질만한 깔끔한 이파리 향이납니다.

콤콤하고 맵싸한 싱싱한 녹색빛의 이파리가 느껴지고난 뒤에

스멀스멀 자스민 삼박향이 올라옵니다. 향 노트에는 네롤리가 들어가있는데 

향이 굉장히 단정하고 깔쌈해서 그런지 시중에 있는 네롤리 노트의 향수들에 비하면

이게 딱 네롤리다! 라고는 못 느끼겠어요. 저에게는 자스민 같습니다. 

 

매장에서 시착향을 했을 땐, 기존의 와일드 블루벨에서 물향이 빠진 맑은 플로럴이네~했었는데요.

엄연히 느낌이 다른 플로럴이네요. 콤콤하고 알싸한 맛이 있는 흰 꽃잎이에요.

백합, 목련이 연상되는 플로럴입니다.

그러다가 약간의 워터리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물향이 강하지않구요.

꽃향을 더욱 맑게 산뜻하게 해주는 정도에요.  수분감이 가득하다 느낄만하지않아서

정말 연못위에 떠있는 흰 꽃잎의 수련이 떠오릅니다.

 

 

<좌 수련, 우 연꽃>

 

연꽃과 수련의 차이가 궁금해서 검색해봤는데, 연꽃은 꽃대가 수면 높이 위로 뻗어서

꽃대 위에 나는 꽃이고, 수련은 수면 바로 위에 가깝게 꽃이 활짝 피는 꽃이라는게 큰 차이점이에요.

 

수면 바로 위에 청초한 모습으로 활짝 펴있는 흰꽃이 수련이네요.

물과 가까워서 워터릴리라고 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워터릴리를 그대로 직역하면 물기+백합인데 수련을 연상시키는 것보다

수분을 머금은 촉촉한 백합향이라고 생각하면 향을 떠올리는게 더 쉽겠어요.

백합 생화향 특유의 콤콤함, 맵싸함, 알싸함이 있어요.

생김새도 계속보니 흰꽃잎 노란 꽃술까지 백합과 비슷하네요:) 

 

잔향으로 갈수록 화이트머스크향이 덮어지면서 부드럽게 머스키하게 마무리되어가는데

오히려 베이스에서 물내음이 좀 더 모습을 비추는 것 같기도합니다.

자꾸 와일드블루벨이랑 비교하게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향이 울렁이고 어려웠거든요.

타 브랜드랑 비교하면 마크제이콥스 레인같은 느낌이요. 그거에 비하면 울렁이지않고

물기가득이 아니라 촉촉하고 맑은 정도입니다. 

단순히 소녀스러운 예쁜 꽃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않네요.

수수한 듯, 존재감이 없는 듯 하면서도 우아하고 단정한 향이 참 괜찮아요.

 

한국의 창덕궁 후원의 연못 위 수련을 모티프로 조향한 향수인데 딱이네요.

어울리는 이미지가 단아하게 한복을 입은 배우 이영애 화보가 떠오릅니다. 

끝까지 단맛은 없어요. 달지않고 깔끔하고 깔쌈하고 깨끗하고 맑고 산뜻하고 단정해요.

비슷한 단어가 자꾸 반복되는데 좀 더 표현하고 싶지만 한계가 옵니다 흑흑 ㅜㅜ

 

 

 

 출처 : https://brunch.co.kr/@topasvga/371

 

 

 

 유자, 워터릴리 둘다 조말론답게 확산력은 약함~보통이었구요. 지속력은 착향 한 부분에

코를 박았을 때 5~6시간 뒤에도 느껴졌습니다. 두 향수의 노트를 생각하면 납득가는 정도입니다...

조말론은 나혼자 느끼고 즐기는 향수잖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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