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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딸파리] 닌페오미오

 

 

구딸파리는 원래 '아닉구딸'인데 올해 2019년 1월부터 '구딸파리' 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런칭하였다. 

닌페오미오는 구딸파리 향수 시리즈 중에서 '믹스드' 시리즈에 속하는 젠더리스, 남녀구분없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향수제품군에 속해있다. 공식홈에서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축복의 정원 향기"라고 표현했다.

 

 

  •  시실리아 레몬, 시트론, 비터 오렌지, 무화과, 갈바눔 추출액, 레몬트리 우드

  • 제품 설명 상상 속에 존재하는 축복의 정원 향기, ‘닌페오 미오(Ninfeo Mio)’ 조향사 까밀구딸과 이자벨도옌은 그리스 신화 속 헤리페리데스 정원을 동경하며, 마치 이 꿈의 공간을 재현해놓은 듯한 이탈리아의 닌파(Ninfa) 정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에메랄드빛 닌페오(Ninfeo) 강이 흐르고, 신비한 나무들과 잘 익은 무화과가 풍요롭게 조화를 이루는 유토피아와 같은 모습. ‘닌페오 미오’는 상쾌한 시트러스와 부드럽고 달콤한 무화과 향으로, 정원의 아름다움과 그 곳에서의 설레임을 표현한 향수입니다.

 

 

 

아닉구딸이었을 때 구바틀의 형태를 보면 닌페오미오의 특징과 느낌이 더 살아있다.

축복의 정원, 연못을 떠올리는 향수인데 막상, 향수를 뿌려보면 연못처럼 물기는 느껴지지 않고 잔향으로 갈수록 굉장히 포근하다.

 

처음 향을 분사했을 때, 느껴지는 첫 느낌은 "싱그럽다"이다. 하지만 시트러스처럼 톡톡 터치는 상큼함이아니라

무화과 '잎' 느낌의 푸른빛의 푸릇함, 싱그러움이다. 탑노트부터 미들까지 이어지는 싱그러움이 정말 상상 속에 존재하는

축복의 정원처럼 펼쳐진다. 이때 느낌은 울창한 숲도 아니고, 안개지지도 않고, 잘 정돈된 녹색 정원이다.  굉장히 맑고 산뜻하다!

달지도않고 상큼하지도 않고 시원하고 상쾌한 이파리향과 살짝 느껴지는 무화과과육이

어우러져 정말 맘에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나면 금세 잔향으로 이어지며 비터오렌지의 흰껍질,과육과 달큰하고 뭉근한 무화과 과육으로 변하면서 꽤나 부드럽게 달달해진다.

 

 

무화과 이파리처럼 느껴지는 초중반의 녹색빛이 좀 더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잔향으로 갈수록

묵직하게 부드럽게 달아지는게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 매력적이고 우아한 무화과 계열 향수임에 틀림없다.

다른 대표적인 무화과 향으로 딥티크의 필로시코스가 있다. 딥티크의 필로시코스는 무화과 이지만

내게는 코코넛과 같은 느끼함, 밀키함이 강해서 때때로 울렁거렸기 때문에 딥티크 필로시코스로 인해서

무화과 향조는 코코넛으로 연상되며 내게는 맞지 않다는 편견이 생겨버리기도 했다. 

그에 비해서 구딸파리의 닌페오미오는 무화과 향조가 들어갔어도, 레몬트리 우드 등 시트러스 향조가 받쳐줘서 

그런지 상쾌하고 푸릇푸릇한 무화과 잎을 연상시키며 잔향으로 갈수록 무화과가 강하게 등장해도

부담스럽지않게 착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분명, 비터오렌지, 갈바눔이 들어가서 중성적이고, 남여 크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 않지만 

잔향으로 갈수록 초반과 달리 빠르게 묵직하게 달아지는 (구딸 특유의 달콤함?) 향변화가 있기 때문에

무화과 향조가 익숙한 사람들고 꼭 시향, 착향을 해보시고 구매까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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