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르라보 통카 25

 

르라보 향수 중에 겨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향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스모키하고 묵직한 르라보 베티버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통카는 달콤하면서 묵직해서 좀더 남녀구분없이 웨어러블해서 좋달까요.

 

이름답게 아무래도 통카빈이 강하게 느껴지는 향입니다.

저는 사실 통카빈을 즐기는 편은 아니에요. 그 통카빈들어간거 다싫어! 이건아닌데

개인적으로 톰포드 베이스에 깔린 농염한 단내를 뽐내는 통카빈의 이미지가

처음에 확 자리잡는 바람에 뭔가 통카빈하면 그냥 막 달달해서 별로일것같아!

이런게 약간 있거든요. 그래서 통카빈하면 쪼금 음 그렇군 하는편인데요.

(그다지 안끌리는 그런 ㅎㅎ)

 

르라보의 통카25 속 통카빈은 이미지도 향도 또 달라요.

아무래도 통카빈외에 다른 향료가 모두 25가지가 들어가다보니

훨씬 복합적이면서도 묘한 분위기의 통카빈으로 다가옵니다.

 

통카25의 통카빈은 기본적으로 달달한데요. 농염하거나 찐하게 달달한

느낌이 아니에요. 축축하고 촉촉함이 아니라 포슬포슬하면서 텁텁한,

약간 파우더리한 질감의 단내입니다. 마릴린 초코컵케잌 디저트 같은 단내에요.

포슬포슬하면서도 약간 무화과,코코넛처럼 다가오는

크리미함과 버터리한 향긋함도 있어요.

처음엔 코코넛 초코케잌같은 포슬한 단내로 시작하는데요.

 

전체적으로 통카25만의 특징이 있다면

향신료도 다양하게 들어가서 그런지

분명 좀 진하면서 달달한데 너무 무겁지 않은느낌?

팔각,스타이락스 같은 화한 느낌의 향신료가 받쳐줘서

전체적으로 묵직보다는 무게감이 적당하면서

오히려 잔향으로갈수록 단내가 산뜻해지는 느낌이에요.

단내 밑에 특유의 화함이 약하게 깔려있는데

향을 부담스럽지 않게 해줘서 좋아요.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포근합니다.

달달함으로 끝까지 질주하지 않도록 잡아줘서 조화로운 전개에요.

 

그리고 잔향으로 갈수록 시더우드가 도드라지는 느낌입니다.

마른 나무향이 아니라 크리미한 시더우드가 버무려져서

단내가 점점 더 편안하게 안정감있게 다가와요.

 

처음에 통카25만 보고 어우, 통카? 통카빈메인?

내 취향은 아니겠거니 했는데 오히려 날이 서늘해지고부터는

종종 손이가는 향이됐습니다.

익숙한 향료를 이것저것 다양하게 조합하고 거기에 유니크함 한스푼을 더해

매력적인 향을 탄생시키는게 르라보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베티버, 라다넘 이런 향들도 향료만 보면 어우 어려울것같아

하는데요. 분명, 호불호가 갈릴만한 향이지만

향을 뻔하지않게 엄청 멋스럽게 뽑아내서요.

마니악한만큼 근사합니다.

오랜만에 베티버 라다넘 둘다 뿌려보고싶네요. 트레블이라도 들여야하나

고민됩니다.

오늘도 졸부가 되어 르라보 드래고볼을 꿈꿉니다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