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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ahro 브랜드로부터 Yay, Free-sia 라는 향수를 제공받아
충분한 기간동안 사용해보고 후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지아 꽃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날 부모님께 축하선물로 받은 프리지아 꽃다발,
그 때 싱그럽고 풋풋하고 향긋했던 프리지아 생화향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향을 꼽자면, 단연코 프리지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향수에 빠지고나서 다양한 플로럴을 접했었지만, 언제나 프리지아 생화향에 대한 로망과 그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 프리지아 향수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나름 향수를 뿌린다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프리지아 향
딥**와 산타***의 두 브랜드의 프리지아를 사용해봤었습니다.
그런데 전자는, 후추가 들어가서 맵싸한 느낌이 강해서 제법 프리지아의 생화향을
표현하려는 듯했지만 웨어러블하지 못했구요. 후자는 프리지아 꽃향보다는 은은한 비누향처럼
느껴져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프리지아 생화를 향수에서 만날수는 없겠다 홀로 단정짓고, 기억저편으로 보낸지 꽤 됐어요.
그러다가, 정말 우연찮게 "Ahro 아로"라는 브랜드의 프리지아향 "Yay,Free-sia" 를 만났습니다.
솔직히, 제품을 사용해보기전까지 전혀 기대감이 없었어요. 그저 프리지아스러운 느낌의 향일거라는 정도였습니다.
제품은 50ml 용량에 손에 쥐어질수있는 타원형 모향의 그립감의 바틀이었어요.
며칠동안 충분히 사용해보면서 느낀점이지만, 웬만한 니치향수 브랜드 저리가라할 정도로
분사력도 좋아서 넓고 고르게 뭉침 한 번없이 잘 분사됐습니다. 또 바틀도 짱짱하고 묵직한 게 참 좋았습니다.
향수를 뿌리면 뿌릴수록, 바틀모양,디자인,분사력 등등 ahro아로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꼈습니다.
제품받고 맘에 들어서 여러장 찍어봤었어요 :)
Ahro 아로 - YAY, FREE-SIA!
아로의 프리지아향은 네이밍에서도 드러나듯이, 경쾌하고 산뜻하고 싱그러운 톤의 프리지아향입니다.
처음 분사했을 때, 프리지아 꽃잎과 함께 상큼하고 쌉싸름한 그린노트가 훅 느껴집니다.
달달하지않고 시원쌉싸름한 느낌이 베르가못과 프리지아 꽃대 풀줄기를 살짝 짓이긴 듯한 향이에요.
탑노트부터 저는, 초등학교 졸업식날 품에 안은 프리지아 꽃다발에 코를 박고
향을 흠뻑 들이마신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약간의 맵싸함처럼 느껴지는 생화특유의 알싸함을 살린 산뜻한 프리지아향 그 자체였습니다.
출처: Freepik
노랗게 익어 어여쁘게 화사하게 꽃을 피운 프리지아 꽃들과
아직 꽃이 피지 못해 파릇파릇하게 맺힌 듯한 꽃망울까지
잔뜩 품에 안고 프리지아향을 마음껏 만끽하는 기분이 들어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로의 프리지아는 제 기대 이상으로
저의 기억저편 너머로 보냈던 프리지아를 끌어냈습니다.
탑노트의 풀내음처럼 파릇파릇한 향이 오히려 꽃밭이 연상되는
꽃만 가득한 느낌보다 생화의 느낌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아요.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 플로럴 향수라고해서 너무 달지도 않고,
생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너무 맵지도 않고
참 균형있게 어디에도 치우치지않는 누가 맡아도 프리지아라고 인정할 수 있는
정직한 프리지아향을 재현했다는 점입니다.
정말 산뜻하고, 깔끔한 풀내음과 프리지아 생화향이 지나가고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익숙하고 편안한 향들이 등장합니다.
그동안 다양한 향수를 접하면서 느껴왔던 플라워가 연상돼요.
자스민, 은방울 꽃, 라일락 등등 은은하고 깨끗한 플라워들이 떠오릅니다.
초반의 푸릇푸릇한 쌉쌀함이 지나가니 뒤에 약간은 가려져있었던 플로럴노트가 느껴지는데,
저는 이부분이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느낌의 프리지아처럼 보였습니다.
프리지아의 녹색부분을 솎아내고 노랗게 꽃망울을 터트린 프리지아 꽃잎만 골라낸 느낌입니다.
이때부터 약간의 쥬시한 단맛과 물향이 아주 살짝 함께 느껴지는데 전혀 울렁이지않구요.
왠지, 프리지아 꽃잎을 짓이기면 노란 꽃물이 흘러나올 것 같은데, 그렇게 연상되는 정도랄까요?
YAY, FREE-SIA 의 미들노트를 참고해보니 프리지아와 은방울 꽃이 포함되어 있었네요 :)
은방울의 역할로 물기있는 촉촉하고 싱그러운 프리지아가 표현된 것 같습니다.
잔향으로 갈수록 알싸하고 푸릇함은 빠지고
약간은 달짝지근해진 프리지아향이 은은하게 모습을 비추면서
부드러운 머스키한 향과 함께 마무리가 되는 듯합니다.
노트를 참조해보니 잔향은 화이트머스크네요. YAY, FREE-SIA는 끝까지 참 마음에 드는 점이
머스크가 등장해도 향이 텁텁해지지 않고 깔끔합니다.
덕분에 마냥 발랄하고 화사하기만했던 프리지아 향이
포근하지만 단정하게, 끝까지 튀지않고 화이트머스크와 제 체향과 섞여 마무리되는거에요.
정말, 오래간만에 코를 자극하지 않고 편안하면서
기분이 업될만큼 싱그럽고 산뜻한 플로럴 향수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리지아 생화향을요.
AHRO 아로 브랜드를 처음 알게됐는데, 너무 기대 이상이었고
프리지아향으로는 제가 접한 향이 몇 안되지만 가장 최고로 꼽고 싶을만큼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을 제공받은 것이다보니 아까운마음없이
마구마구 전신에 뿌려서 입기도 해봤는데요.
그정도면 알콜향도 뿜뿜하고 향이 독해서 코를 막 쏘아야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습니다.
결코, 독하지않아요.
프리지아향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화롭게 재연돼있어서
막말로 향수를 몸에 들이부어도,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지않게
하루종일 은은하게 향이 지속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확산력도 괜찮아서 놀랐구요. 개인적으로 저희 부모님이 향수에 민감하셔서
제가 향을 뿌릴 때마다 다 독하다 별로다 하셨었는데, 요 프리지아를 입고 거실로 나왔더니
"그래, 이런향을 좀 뿌려라 그동안 뿌린중에 제일 맘에든다" 하실정도였어요 ㅎㅎ
아로의 프리지아 YAY, FREE-SIA 향이 너무 괜찮았어서,
솔직히 베스트 시향후기에 당첨되어 나머지 니트와 무화과 향 두가지 모두 시향해보고싶은
욕심이 샘솟을 정도입니다.
저처럼 제품을 제공받지않은 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아로향수 꼭 시착향 해보시길
적극, 권유드려요. 은은한 꽃향은 좋아하는 데 짙거나 흔한 향은 싫다 하시는 분들 꼭!
아로의 프리지아 향수를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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