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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디 파르마 - 미르토 디 파나레아]"
" 베르가못, 레몬, 바질의 상큼한 노트로 시작해 자스민, 장미로 이어져, 주니퍼, 시더우드, 앰버, 렌티스크의 부드러운 잔향으로 마무리되는 향기로운 비누향입니다."
분사 직후, 청량하고 맑고 시원한 바질, 로즈마리느낌의 허브향이 코를 뚫고 들어온다.
탑노트에 베르가못과 레몬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쾌하고 밝은 느낌의 산뜻한 허브향이 난다.
풀비린내가 아니고 그냥 풀내음도 아닌 누구나 좋아할만한 그리너리 향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바질 노트를 좋아한다. 바질이 들어가면 물내음나는 풀향이 아니고
후추후추한 향신료같은 향도 아니고, 싱그럽고 산뜻한 풀내음이 나는 편이라서
바질 노트가 들어가면 일단 기대하고 보는데 미르토의 탑노트는 참 취향에 맞았다.
상쾌한 탑노트가 지나가고나면 곧바로 미들노트로 넘어가는데
바로 도브 흰 비누향기가 솔솔 올라온다. 탑노트가 좀더 지속되길 바랐는데
5분이면 지나가고 바로 비누틱한 (soapy) 향이 올라온다.
태양이 내리쬐는 맑은 여름날, 그늘 진 들판에 앉아서 추억의 비누방울 놀이를 즐기고있다.
비누방울처럼 미끄덩 할 듯한, 부드러운 비누향이 나는데
처음엔 풀내음에서 비누냄새로 변하면서 은은하다가
점점 날카롭고 쎄한 느낌의 비누향이 강해지기도 한다.
비누향이 자칫하면 스파이시한 세탁비누, 가루 세제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 비누 특유의 매운내는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방금 샤워하고 나왔다고 속일 수 있을 만큼 살갗에 남은 바디워시 향처럼 느껴진다.
착향하고 난 피부를 문지르면 때를 깨끗이 밀고 나온듯, 뽀득뽀득 소리가 날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잔향으로 갈수록 엠버, 시더우드 등의 영향 때문인지 파우더리하고
두툼하고 크리미한 비누향으로 변하며 다소 존재감 있게 마무리가 되어서
오히려 여름에 답답하거나 어지럽거나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원하고 산뜻한 탑노트와 다른 반전이 있었다.
지속력은 생각보다 피부위에서 오래가고 확산력도 좋았다.
소피한 느낌 때문에 중성적인 향이라 남녀구분없이 뿌리기에 좋겠고,
생각보다 여름이 아니어도 서늘한 계절에도 두루두루 뿌리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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