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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솝의 테싯 향수 소개에 이어서 이번에는 휠입니다!

 

두 제품다 우디계열 속하는 향수인데요 향 자세는 성격이 서로 매우 달라요 ㅎㅎ

 

 

 

 

 

 

「풍부한 스파이스, 스모키 우드, 짙은 그린이 조화를 이룬 향이 일본의 숲을 방불케 합니다.

자욱한 안개가 걷히고 모습을 드러낸 일본의 고목이 가득한 숲을 연상시키며, 자연 안에 존재하는 갈망이 생명체들 사이의 거리에서 비롯되며 그러한 갈망이 관계의 가까워짐과 멀어짐 사이를 끊임없이 조율하고 있다는 개념을 표현한 짙은 그린 텍스처의 매혹적인 향수」 - Aesop

 

 

 

 

 

 

 

 이솝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빌리면, 휠은 정말 자욱히 안개가 낀 숲속에서 모습을 비친 오래된 고목나무들을 

베었을 때 날 법한 향입니다. 햇빛이 가득 내리쬐는 따뜻하고 산뜻한 숲의 이미지인 '테싯'과 다르게

스모키한 향이 가미되어 깊은 산중에 있는 나무로 만든 우두막 아니면 절의 이미지를 떠오르게하는 휠입니다.

 

 

 

                                                                                                                                         출처: 롯데호텔 사우나

 하지만 간단하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편백나무 숲 향이에요!

제 경험에 빗대어 설명하면, 목욕탕 갔을 때 습식 사우나 말고 옆에 붙어있는 건 사우나에 들어섰을 때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건사우나 안에는 편백나무를 잘게 잘라서 만든 향주머니가 가득 달려있어요. 

 

 

 

 

 

주요 원료 : 사이프러스, 프랑킨신스, 베티버 

 

 

휠은 사이프러스, 프랑킨센스, 베티버 등의 원료가 들어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묵직한 느낌의 우디향이에요!

그래서 봄 여름보다는 쌀쌀한 가을, 추운 겨울에 뿌리기 좋습니다.

 

처음 이솝매장에 갔을 때, 이솝의 테싯과 휠을 양 쪽 손목에 착향해보고 어떤 향을 구매할지 고민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휠을 맡자마자, 바로 이거다 했습니다! 그때 계절 상으로 여름이 다가오는 때 였어서 사실 묵직한 휠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산뜻한 테싯이 어울리는 때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 향이 맡자마자 너무나 힐링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어서 고민없이 휠을 선택했었죠^^ 

향 자체가 워낙 묵직하고 차분해서 저는 여름에도 자기 전에 침실에 뿌려놓고 향을 맡으며 잤었습니다.

휠은 날이 추워지면 어김없이 생각나요. 울창한 숲속을 거닐며 산림욕을 하는 기분입니다.

 

 

 

                                                                                                                           https://images.app.goo.gl/bX4WA2X6UbUGCCdn6

 

휠은 향 노트의 큰 변화없이 나무향이 꾸준히 유지되며, 은은하게 마무리 됩니다. 그 점이 참 매력적이에요.

깔끔한 우디향이 잔향으로 갈수록 파우더리해지거나 머스크, 샌달우드향으로 바뀌는 향들이 많은데요.

휠은 그런 걱정없이 끝까지 깔쌈하고 깔끔한 느낌의 마른 장작을 베었을 때 느껴질 법한 나무향이 쭉 이어집니다.

잔향의 경우, 저는 어떤 때는 딥티크의 롬브로단로의 잔향처럼 살짝 달큰한, 들큰한 느낌의 나무향도 느껴져서 

더욱 더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달달하다는 느낌보다는 프랑킨신스 원료 향 때문인지 소나무열매처럼 살짝 달큰한? 느낌이 나무향과 함께 남았어요. 그 단 느낌은 스치듯 나는 것이지 강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휠 향 자체가 독하다. 편백나무향이 너무 인위적이다 강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휠은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근사하고 멋진 향이에요. 많은 분들이 시향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디계열의 다른 향수와 비교하자면, 딥티크의 탐다오가 떠올라서 비교해보고싶네요.

딥티크의 탐다오도 대표적인 우디계열의 향수인데, 휠에 비하면 훨씬 축축하고 쿰쿰한 느낌의 향이 납니다.

잔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로 바뀌어 살냄새와 섞여 향이 부드러워지는 특징도있구요.

휠이 건사우나라면 탐다오는 습식사우나입니다. 탐다오는 상대적으로 축축하고 습한 쿰쿰한 젖은 나무향이에요. 

비가 잔뜩 내린 깊은 밀림, 정글 속 한가운데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보지도 못했지만 미스테리한 사원인 앙코르와트가 떠올라요. 깊은 산중에 사람의 발길이 끊긴 사원에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탐다오도 마니아층이 깊은 향이에요. 하지만 휠이랑도 또 다른느낌의 우디향이라 매력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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