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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프리베 - 떼 우롱 (떼 위룽) THE YULONG

 


ps2. By.쏘드라님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Yulong은 중국어로 위룽이며, 떼 유롱(떼 위룽)은 윈난성 리장시의 위룽설산(옥룡설산)을 

모티프로한 윈난성의 특산물(녹차와 홍차)를 원료로 한 향수라고 합니다. 

즉, 향수 떼 우롱은 우롱차 향수가 아님! 

중국어 우롱은 한국어 독음으로 오룡이며, 영어표기명이 Oolong(아틀리에 코롱의 울랑 

앙피니의 '울랑')으로 떼 유롱과는 연관이 없는 노트 임을 밝힙니다. 


며칠 전부터 한정판과 기존에 궁금했던 향들 사이에 고민을 계속 했어요.

총알은 다 떨어졌고, 한정판은 총알 채워줄 때까지 기다려주지않고, 기존에 구글링한

향들은 다 너무너무 궁금하고....

일단 한정판들을 차례차례 들이다보니까 예상외의 지출이 많이 생겼었는데

그 와중에 아르마니 프리베 향수들이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장가면 그 빨간 바틀의 향수만 봤었어서

제 취향이 아닌 향들일 것 같아 정말, 쳐다도 안봤었는데

요번에 리뉴얼되면서 예쁜 바틀도 모자라, 수색이 첨가되면서 (수색에미침)

정말 힘들었어요.... 참기가.... 그러던 와중에

 

딱 제가 너무 좋아하는 베티버랑 우롱(티) 두가지만 맡고 오자. 다른건 쳐다도안본다했죠.

그렇게 매장에 들어서서 유리병으로 잔향을 맡아봤는데 저는 직감했습니다.

오늘 또 지갑이 열리겠구나, 게다가 우롱을 더 기대했었는데

베티버가 너무 향이 맘에 들어서 두개나 데리고 올뻔했습니다.

직원분과 수다떨면서 엄청 고민했었어요 ㅠㅠ 직원분앞에서 고르기힘들다고 한숨쉬곸ㅋㅋㅋ

 

사실 우롱은 제가 어느정도 예상한 향이었습니다.

구딸파리 릴오떼, 메종 크리스챤 디올의 떼카슈미르 와 비슷한 시트러스의 시작과

차향으로 마무리되는 잔향. 또 확산력, 지속력도 기대안했어요.

향만 깔끔하고 좋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갔었는데 떼 우롱이 딱 그렇습니다.

 

떼 우롱 시향기를 남기기전에 사실,

릴오떼, 떼카슈미르 두가지 다 있어서 떼우롱과 간단하게 비교를 먼저 해보고싶어요.

 

세가지 향수 다 시작은 달콤함없는 산뜻한 시트러스로 시작해요.

과일의 과육부분이 섞이지않은 껍질을 뭉겠을때 즙이 터져나오는 느낌의 시트러스

그런데 릴오떼는 시트러스가 강합니다. 코를 톡쏘는 톤이 높고 어떻게보면 쨍한

시트러스가 올라와서 가끔은 어지럽거나 독하게 느껴질때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와 비슷한게

떼카슈미르인데, 떼카슈는 릴오떼보다는 시트러스가 적당한 톤으로 진행됩니다.

릴오떼에 비하면 부드럽게 산뜻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릴오떼는 쨍한 시트러스로

시작해서 잔향으로 갈수록 정말 제주의 녹차를 모티브로 한만큼, 맑고 깔끔한 녹차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반면, 떼카슈미르는 잔향으로 갈수록 부드러워지고, 텍스쳐가 맑음에서

포슬포슬하게 포근하게 변해가요. 화장품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분내가 느껴져서

녹색빛, 에메랄드빛 니트같은 잔향으로 마무리됩니다.

 

떼우롱을 시향했을때만해도, 내가 예상한 향이고 맘에들지만 너무 무난하고 익숙한걸?

싶어서 우롱말고 베티버(산뜻,시원,예쁜베티버향) 를 구매할까 했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우니까 양쪽팔목에 우롱이랑 베티버를 충분히 뿌리고 착향을했어요.

 

떼 우롱은, 릴오떼/떼카슈미르와 같은 시트러스와 시작하지만

톤이 높지않고 적당히 잔잔하면서도 산뜻함을 잃지 않고 전개가 됩니다.

탑노트만보면 릴오떼/떼카슈미르가 둘이 서로 비슷하고, 떼 우롱은

또 느낌이 달랐어요. 그래도 이부분까지는 예상범주라 무난하네~하고

좋다~이정도였는데, 착향한 상태로 5분~10분쯤 흘렀을까요.

그대로 깔끔한 차향이 나오는데, 녹차도아니고 홍차(구딸파리 듀엘 기준)도아니고 이게뭘까요.

마테차같기도한데 제가 차향을 잘 모르다보니 명확하게 꼽기는 힘들고...

약간 씁쓸하면서 잔잔한 차향이 시트러스랑 같이 나란이 서있지 뭡니까...

설마..이것이 우롱차인가요!? 우롱차를 맡아보지도 마셔보지도 못했으니 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ㅠㅠㅠ흑흑

 

 

직원분이 제가 베티버와 떼우롱 사이에서 고민하고있을때 그러시더라구요.

베티버는 시원하고, 떼 우롱은 베티버에 비해 묵직한 맛이 있다구요.

그때만해도 저는 공감을 못했었어요. 분명 둘다 시트러스로 시작해서

둘다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오긴했는데 차향인 떼우롱이 베티버 뿌리향보다

더 시원해야하는거아닌가? 했거든요.

 

그런데 떼우롱이...탑노트가

지나자마자 서늘한 시트러스에서 미지근한 차향으로 변화해가는데

이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잔향으로 갈수록 베티버는 산뜻함을 유지하는데

떼우롱이 적당히 미지근한 차향으로 변하면서 (독하거나 무거워지진않습니다)

깔끔한 맛을 내는겁니다... 요 미들노트부분에서 약간 물기가 느껴지는데

어 물향이다! 이것도 절대아니고, 맑은 녹색 빛의 녹차도 아니고,

홍차도 아니고, 녹차인데 살짝 갈색빛이 도는 녹차랄까요? 그 녹차물이

떠올라요. 이쯤되면 시트러스의 느낌도 많이 빠져있구요.

차향이 진행이 되는데 분내가 섞이지도 않고, 너무 맑아서 쎄한 느낌도없고

적당히 깔끔하면서 차분하고 단정하고 분위기있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차, 떼 우롱은 완전히 잔향으로가면서 조금 향이 달큰해집니다.

갈색빛깔의 녹차에다가 각설탕을 조금 잘라서 퐁당 빠뜨린 느낌이랄까요?

달다~는 아닌데 조금 달큰한 차향이 느껴지네? 싶은 정도입니다.

 

하늘아래, 같은 향수는 없다~!

미들부터는 떼우롱이 떼카슈미르와 릴오떼와 전개가 확연히 달라지더군요.

정리하자면,

 

떼카슈미르는 시트러스의 산뜻함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로션에서 날법한

약한 분내가 섞여 니트를 연상시키구요. 예쁜 녹차라떼같은 느낌!

잔향으로 갈수록 무거워지지않고, 딱 산뜻한 시트러스빛 분내를 유지합니다.

 

릴오떼 역시 쨍한 시트러스로 시작해서, 그 흔적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녹차향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녹색이 아닌

맑은 노란빛? 레몬빛의 녹차향 같다고 표현하고싶어요. 향이 파우더리해지지않고

깔끔한 차향 느낌을 끝까지 이어나가서 릴오떼도 차향으로 참 좋습니다.

쌉쌀하거나 씁쓸함 없이 맑은 레몬실론티, 레몬녹차티같은 느낌이에요 :)

저는 탑노트가 가끔 힘들어서 벼룩보냈는데, 잔향 생각하면 릴오떼도

너무나 멋진 녹차향이에요 :)

 

떼우롱은 물기가 아주 약간 느껴지는 단내를 머금은 차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잔향이 뭔가 익숙하면서도 심신을 안정시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릴오떼 차향은 맑고 깔끔하지만 상큼함이 유지되서 녹차의 첫 잎과 레몬을 우린 차,

제주 녹차밭을 뛰어다니는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떠오른다면...

떼우롱은 좀 더 차분하고, 어른스럽고, 단아한 느낌이랄까요?

찻집에 앉아서 다도를 하며 차를 여유롭게 우려내는 느낌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정신없이 적어내려갔는데,

결론은 떼우롱좋았고, 베티버도 너무 좋아서 다음에 살거라는 겁니다!!!!

으하하하하하아멍멍냐아옹쨱쨱

 

베티버는 수색 리뉴얼 전(바빌론베티버) 보다 리뉴얼 후가 훨씬 더 제코에는 좋으네요 ㅠㅠ

리뉴얼 전 샘플만 운좋게 받아왔는데 무화과 잎, 과일 프루티가 크리미하게

베티버와 함께느껴져서 별로에요... 리뉴얼 후가 훨씬 산뜻하고 상큼하고

예쁘게 다듬어진 베티버향이라 좋네요 잔향까지도 시원해서 딱 여름뿌용 ㅠㅠ

사고싶다..베티버...조말론블라썸 별로면 대신 베티버살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

 

 

ps. 식견이 좁아서, 떼 우롱의 차맛이 어떤지 표현을 못했는데

이것이 우롱차인가요...?! 우롱차를 못 마셔봐서 표현이 참 부족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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